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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추자 - 무인도 LP (180g Virgin Vinyl, Remastered)


    기본 정보
    상품명 김추자 - 무인도 LP (180g Virgin Vinyl, Remastered)
    소비자가 53,500원
    판매가 44,600원
    상품코드 P0000H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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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는 단순 변심 반품 불가 상품입니다.
 


[ Track List ]

Side. 1
1. 무인도
2. 아침
3. 너와 내가
4. 못난이
5. 꿈나라
6. 무인도(경음악)


Side. 2
1. 하늘을 바라보소
2. 그리고
3. 아까시아 길
4. 헤어져 살면
5. 님은 먼곳에(경음악)
6. Summer time(경음악)


[앨범 사양]
- 180g Virgin Vinyl
- 日本 東洋化成 Pressing
- 인서트, 스티커, 브로마이드 포함
- Digital Remastered By Yejeon(22년)


[앨범 설명]

절정의 순간을 상징하는 ‘엑스터시(ecstasy)’ 음반으로 회자
앨범 재킷을 장식한 파격적이고 선정적인 김추자의 사진으로 인해 발매 당시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70년대의 문제작이다. 신중현사단에서 벗어나 당대의 인기작곡가 이봉조와 김희갑과 작업했던 김추자의 최전성기에 발표된 음반이다. 방송과 언론 홍보용으로 1974년 5월 21일 소량 제작된 초반은 질감이 느껴지는 두둘두둘한 엠보싱 재킷에 유니버샬레코드의 전통적인 오렌지색 라벨로 제작되었다. 작곡가이자 색소폰 연주가인 이봉조가 적극적으로 제작에 참여한 이 앨범은 발매 즉시 뜨거운 화제몰이를 했다.
이봉조가 창작한 명곡 <무인도>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재킷 앞면과 뒷면을 장식한 김추자의 파격적인 사진이 일으킨 영향력은 무시무시했다. 학생층에서 성행위의 황홀한 절정 순간을 상징하는 일명 ‘엑스터시(ecstasy)’ 음반으로 회자된 이 앨범은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갔다. 요즘 말로 발매 즉시 ‘순삭’된 이 음반은 초반이 발매된 지 불과 11일이 지난 6월 2일에 재반,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7월 10일에 3반, 해가 바뀐 1975년 1월 11일에 4반까지 제작되었다. 8개월 동안 이어진 재발매 퍼레이드로 인해 김추자 열풍이 다시금 뜨거웠다. 1975년 발매된 4반까지는 모두 엠보싱 재킷으로 제작되었다. 다만 4반은 엠보싱과 더불어 평면 재킷까지 공존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음반매장 판매대에서의 강제퇴장
화제의 중심이었던 김추자의 선정적인 사진과 더불어 명곡 <무인도>와 <아침>의 빅히트로 인해 조기 품절된 이 음반은 불황의 음반시장에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작곡가 이봉조는 자신의 페르소나였던 현미와 정훈희가 아닌 제 3의 가수인 김추자와 새로운 황금콤비를 구축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발매 이후 1년 넘게 절찬리에 스테디셀러로 활기찬 생명력을 이어갔던 이 앨범은 소위 가요정화운동으로 불리는 1975년 대마초파동의 거센 흐름에 발목이 잡혔다. 선정적인 재킷 사진들과 더불어 여가수와 작곡가의 스캔들까지 터지는 핫 이슈로 인해 판매금지를 당했다. 그로인해 없어서 팔지 못했던 이 히트앨범은 갑작스럽게 전국의 음반매장 판매대에서 강제퇴장을 당했다.
판매금지조치 이후 ‘야한 사진’에 대한 입소문이 더욱 불타올랐다. 1976년 4월 8일 비밀리에 제작된 빽판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절찬리에 지하시장을 통해 은밀하게 유통되며 부활했다. 빽판의 라벨은 정품과는 달리 하늘색 바탕에 녹색으로 디자인되었고 제작사와 음반고유번호 ‘KLS-100’도 삭제되었다. 현재 이 앨범은 빽판이 정품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이 남겨져 있다. 정품과 빽판의 음질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두 버전의 소장 가치는 차별되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음반은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1980년 서라벌레코드에서 음반고유번호가 ‘K-8010’로 수정되고 커버 앞면에 김추자 영문의 위치와 크기가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된 6번째 버전까지 제작되었다. 여러 버전 중에서 1974년 초반과 1980년 6판은 상대적으로 매우 희귀한 상태이다. 모든 버전의 수록곡은 동일하지만 서라벌레코드 버전은 연주곡 <님은 먼곳에>가 빠지고 군가 <충성을 다하라>로 교체되었다. 당시는 발표되는 모든 앨범에 의무적으로 건전가요를 넣어야 했던 시절이 연출한 슬픈 자화상이다.


김추자와 이봉조의 매력적인 앙상블
앨범에 수록된 총 12곡 중에서 대다수인 10곡이 이봉조가 만든 작품이다. 연주와 더불어 편곡 능력이 탁월했던 이봉조는 이 앨범에서는 연주에 전념하기 위해 김용선과 복기호에게 편곡 작업을 맡긴 점이 흥미롭다. 앨범의 문을 여는 공동 타이틀곡 <무인도>와 <아침>은 당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들이다. 신중현과의 작업 때와는 달리 김추자의 시원한 음색과 풍성한 가창은 이봉조가 주도하는 색소폰 연주가 진두지휘하는 화려한 브라스 세션과 매력적인 화학작용을 일으켜 감칠맛을 낸다. 가요질감이 선명한 드라마 주제곡인 <너와 내가>, 트로트 필이 느껴지는 <하늘을 바라보소>, 그리고 <못난이>, <꿈나무>, <그리고>, <아카시아 길>, <헤어져 살면> 등은 널리 알려진 히트곡은 아니다. 모든 곡에는 전성기 시절 무대 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육감적인 몸매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구사했던 김추자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미끈하게 전개되는 그녀의 음색과 적절하게 섞어진 비음은 선정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히트곡들 외에 거의 모든 곡은 이 앨범에서만 청음이 가능하다. 다만 <아카시아 길>은 정훈희가 3개월 후에 다시 취입했고 인순이는 1991년 발표한 자신의 10집에서 리메이크했다. 인순이는 <아카시아 길>에 이어 <하늘을 바라보소>까지 1997년 자신의 13집에서 연속해서 다시 불렀다. 수록될 곡이 부족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도>, <아침>, <헤어져 살면> 등 세 곡의 연주곡도 록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펑키한 느낌이 전달된다. 러닝타임 4분 25초의 <무인도>의 보컬곡과는 달리 이 앨범에 수록된 연주버전은 1분 39초의 축약버전이다. 짧긴 하지만 중반 이후 스피디하게 전개되다 장엄하는 마무리되는 임팩트가 상당하다. 원곡과는 달리 타악기를 이용한 독특한 분위기의 인트로와 시종 이어지는 여성코러스들의 허밍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즈풍의 신중현곡 <님은 먼곳에>는 리듬악기로서 효과를 발휘하는 피아노와 혼 세션 연주가 돋보인다. 스탠더드 재즈의 고전인 <Summer Time>은 이봉조의 끈적끈적한 색소폰 연주와 뒤를 받쳐주는 피아노 연주의 깔끔한 앙상블만으로도 편안하게 감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주인이 바뀐 국제가요제 수상곡 <무인도>
앨범의 최대 히트곡은 명곡 <무인도>이다. 과거 고려대학교의 응원가로도 불리어졌던 이 노래의 원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오리지널 가수가 정훈희가 아닌 김추자라는 사실도 증언한다. 사실 <무인도>는 1975년 칠레가요제 본선에 진출했던 정훈희-이봉조 콤비가 입상하며 국위를 선양했던 곡으로 한국 대중의 기억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해외 국제가요제에서 최초로 입상한 국내 가수로 기록된 정훈희는 도쿄, 그리스, 칠레 등 세계 유수의 국제가요제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우수성을 알렸던 국가대표 가수였다. 넘치는 인기만큼 전성기에 수많은 구설수에 휘청거렸던 정훈희에게 국제가요제는 늘 슬럼프나 스캔들 같은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극적인 터닝 포인트였다.
작곡가 이봉조와의 스캔들로 인해 핫 이슈가 되었던 김추자를 대신해 정훈희는 <무인도>를 연습해 1975년 남미의 칠레국제가요제에 도전했다. 치열한 경합무대에서 끝도 없이 올라가는 고음의 향연을 유감없이 펼쳐낸 정훈희는 인기 가수상과 더불어 3위에 입상했고, 작곡가 이봉조도 편곡상을 동반 수상했다. 대회 종료 후 전국에 방송된 칠레가요제 실황 공연에서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대통령이 정훈희에게 보낸 화환도 화제가 되었다. 김추자를 대신해 불렀던 <무인도>의 국제가요제 입상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정훈희는 1976년 대마초 가수로 처벌받았다. 하지만 당국에서는 ‘국위를 선양한 대마초 연예인에 대해서는 선처를 베풀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위기를 모면했었다.
<무인도>의 김추자 원곡과 정훈희 버전은 음색과 창법이 확연하게 다른 두 여가수의 질감처럼 ‘같은 노래 다른 매력’이 선명하다. 이 앨범에 수록된 원곡에서 들려주는 김추자의 파워풀한 음색에는 청자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강력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다. 김추자의 <무인도>는 지금 들어도 웅장한 대곡의 기운을 전달하는 명곡으로 손색이 없다. 무려 48년 만에 재발매된 이 앨범은 수많은 버전 중 금지되어 개체수가 매우 희귀한 오리지널 초반 버전으로 제작되어 의미를 더한다. /최규성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대중가요자료 수집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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